Interior대구 룩스토어 진천점


위치:  대구 달서구 진천동                                 

설계:  J designlab. 

시공 및 감리:  J designlab.












ㅣ건축가의 재료(material) 

공간을 만들어감에 있어 마지막으로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것은 마감 재료가 아닐까 싶다.  

어떤사람은 나무를 어떤사람은 금속재료를, 타일을 이용하여  패턴을 만들어가며 공간의 얼굴을 정한다.


그럼 건축가에게 재료란 무엇인가?  어떻게 사용하는것이 그공간에 꼭맞는 옷을 입혀 줄수 있을까?

흔히 패션에도 장르가 있듯이 공간에도 장르를 구분한다. 흔히 모던, 클래식, 레트로, 북유럽풍 등등

주로 클라이언트의 성향에 맞춰지기도 하고 디자이너가 취향에 따라 결정되어지기도 한다.


예전에 건축학 5학년 수업때, 루이스칸의 학생과의 대화부분에서  루이스칸이 벽돌에게 질문을 던졌던 내용을 듣고 웃었던 기억이 있다.

벽돌에게, '넌 무엇이 되고싶니?' 물었더니 

벽돌은, '난 아치(arch)가 될래요'라고 대답을 했다고,,

미친,,,,,,,,,,,,,,,,,,,,,,,,,,,,,,,,,,,,,,,,,,, 무슨 벽돌이랑 대화를 해?

루이스칸의 재료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나는 '미친'으로 받아들였다. 

디자인에서 재료는 재료가 가지고 있는 (물리적,비물리적)특성을 적절하게 사용되어 졌을때 그 쓰임을 다하였다고 할수 있다.

벽돌은 벽돌이 가지고 있는 시각적으로 보이는것과 달리 콘크리트나 철근,철골과 다른 물리적인 특성이 있다. 벽돌이 콘크리트 보다 물리적으로 약한부분도

있으며 강한부분도 있다. 벽돌은 약한부분을 보안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보안되어 '아치'라는 형태로 발전하였다.

 (유럽의 대성당들을 보면  더 높이 높게 올라가기 위해 아치특성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그것의 특성을 이용하여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었다.)

루이스칸은  단지 시각적으로 패턴을 만들고 예쁘게 치장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그 재료 본래의 가치에 대해서 더욱 

탐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위해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들려주면서 물음을 던진것이 아니 었을까?




자! !

질문을 던져보자.

상업공간을 하면서 단지 클라이언트의 성향에 맞춰야 한다??/ 

디자이너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 한다????  의문이 든다.

주거공간과 다르게 상업공간은 매우 '상업적' 이어야한다. 대중에 초점이 맞춰줘야 하며, 대중에게 쉽게 각인될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벽에 붙여진 화려한 마감재료가 아닌 제품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공간자체가 마케팅이 되어야 하며 광고적 효과를 가질 수 있게 되면서 특별해야 하고 차별화 되어야 하며 그 가게만의 특징이 있어야 한다.


쉽게 설명해서,

'돈버는데 최적화'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흔히 인스타 사진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이 동네 저 동네 있는 비슷한 고만고만한 이미지라면 누가 일부러 찾아올까?

옆집 카페랑도 비슷하고 이게 레스토랑인지 뭔지..  

안경원이란 이미지 빡!!! 응? 빡!! 응 알지?

(당연히 주인 보고도 오고,  서비스, 제품 등등 때문에도 오겠지만 이부분은 나의 영역이 아니기에 마케팅의 한계를 공간으로만 한정지어서 생각했다)



대구 진천에 위치한 룩스토어(안경원)는 공간 뿐만 아니라 재료에 대한 그런 고민들을 담으려 했다.

어떻게 하면  예산안에서 만들어 나갈지도 중요하다.

안경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그것을 공간으로 또는 재료로 표현할 수 있을까?

안경의 꽃은 썬글라스?


여름에 썬글라스 딱!! 쓰고, 해운대를 거닐며 썬글라스 너머로 훔쳐보는......으흐흐

썬글라스의 다양한 반짝임, 컬러 

해변에서의 여유, 행복,

이야.. 캬..

음... 또

 공항패션하면 딱 선글라스끼고 어깨 힘빡 주고

나 여행가는 남자야 하며 힘 빡~ 

ㅎㅎㅎ 나 완전 멋있어.

읍~


안경원은 기능적으로 꼭 필요한 독립된 공간이 하나 있다. 검안실!!

흔히 안경도수를 체크하기 위한, 시력을 검사하기 위한 공간인데 

매우 독립적이어야 해서 조명시스템도 별도로 갖춰줘야 한다. 

시력 검사시에는 판매공간의 쏟아지는 빛들로 부터 차단되어 검안실 내부는  어둡게 조절되어 져야한다. 은밀하게 흐흐흐..

응? 어?

썬글라스가 왜 또 생각나지? 

으흐흐흐



룩스토어 진천점의 검안실은 매우 특별하다 벽면을 유리로 제작하여 썬팅지를 부착,  외부로 부터의 빛을 반사시켜 

내부의 빛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거대한 독립된 공간 벽전체를  썬팅함으로써 매우 뚜렷하게 썬글라스 특유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있었다.

벽전체를 썬글라스로 만들었다 해야하나..